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 현(22·한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 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80위)를 1시간 8분 만에 2대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 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뿜었다.
또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확보했다.
세계랭킹은 20위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3위인 정 현은 다음달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9위에 자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닉 키리오스(호주·20위),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25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36위) 등 현재 이 대회 16강에 오른 선수들 중에서 4강 진출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 현은 세계랭킹 20위 벽을 깰 수 있게 된다. 정 현이 4강에 오르면 20위 내 진입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정 현의 다음 상대는 존 이스너(미국·17위)다. 이스너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3위)를 2대0(7-6<7-0>, 6-3)으로 꺾었다. 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키 2m8의 장신으로 정 현(1m88)보다 20㎝가 더 크다. 강서브가 주특기다. 정 현과의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정 현이 웃었다. 지난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 정 현이 2대1(7-6<7-3>, 5-7, 6-2)로 승리한 바 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린다. 이달 초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진행되는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 대회다.
정 현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이번 대회 8강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보다 등급이 더 높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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