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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노사연 "'라스' 4MC? 저에겐 아기 같은 동생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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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라디오스타' MC들, '아기' 때부터 봐왔어...친 동생 같아"

"김구라, 말 세게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수줍은 아이"

"조만간 신곡 계획...젊은 감성의 곡"

'정글'로 불리는 '라디오스타' 속 노사연은 한 마리의 사자였다. 4MC의 혹독한 입담도 통째로 집어삼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것. 웃음을 '빵' 터뜨리는 에피소드는 물론 오랜 친분에서 비롯된 편안하고 친숙한 호흡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바. 그야말로 '라디오스타'를 뒤집어 놓으며 레전드 편을 경신했다.

배꼽 잡는 사연들도 노사연을 빛나게 했다. 40년 베테랑은 달라도 달랐다.

노사연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바다, 정인, 제아와 함께 출연해 방송을 꾸몄다. 좌중을 폭소케 하는 에피소드에 맛깔난 입담까지 더해가며 큰 웃음을 줬고, 이후 각종 포컬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로 떠올랐다.

"글쎄 사실 저는 뭘 좀 하느라 아직 방송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문자를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재밌게 봤다고요. 다른 때보다 좀 더 재미있었나봐요. 하하"

무엇보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와의 절친한 호흡이 보는 이들에게도 친근함을 주면서 호평 받았다. 방송가를 주름잡는 예능인들이지만, 40년차 큰 누님에게는 여전히 '아기' 같은 존재라고.

"친분이요? 아이고, 그럼요. 제가 방송한지가 40년이 됐으니까...다 애기 때부터 봐왔죠. 그 때는 다들 신인이었는데, 저도 이제 조금씩 원심력에 의해 중심에서 빠져나왔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우리 친구들이 MC가 되고 제가 게스트가 됐네요. 평소 다 친분이 있어서 더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구라는 상렬이랑 라디오 할 때부터 알았고 회식하면 와서 만나고 그랬었죠. 방송 하면서도 자주 보고요. 종신이는 방송도 그렇고 가수로서도 후배여서 더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고, 국진이랑은 방송은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친분이 있죠. 다들 친 동생 같은 후배들이죠."

시청자들은 특히 노사연과 김구라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에 큰 흥미를 느꼈다. 김구라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웃음부터 먼저 터졌다.

"아주 짓궂죠. 평소에도 만나면 매일 같이 저를 놀리고...그런 모습들이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구라가 사실 말은 그렇게 세게 하고, 독설을 하는 거 같은데 실제로는 굉장히 수줍어 하는 아이에요."

함께 출연한 후배 게스트들과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바다는 S.E.S 때부터 잘 알고 정망 예뻐했던 후배였고, 정인 친구는 그동안 방송에서 많이 봐왔죠. 제아는 처음 방송에서 만난 건 처음인데 교회에서 인사 나눈 적은 있어요. 예쁜 후배들이랑 기분 좋게 방송을 만든 거 같아서 좋네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노사연이 소개한 다양한 사연들.

"모두 진짜 있었던 사연들이에요. 진짜 옛날에는 지금이랑 달라서 밤무대 업소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제가 빠른 노래가 없어서 '우연'이나 팝송 같은 것을 부르곤 했는데, 매너를 지키지 않는 취객 분들도 많으셨거든요 손을 당기면 저도 당겨서 무대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랬어요. 제가 힘이 센 가봐요.하하. 한 번은 객석에서 사과를 던졌는데 진짜 그걸 제가 받아먹었어요. 입도 크기도하고...본능적으로..하하"

마지막으로 노사연은 신곡 발매 계획도 밝혔다. 음악적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도 엿보였다.

"이번에 신곡 계획이 있는데,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몇 년 전에 김종환 씨가 작곡한 '바램'이라는 곡을 냈는데,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았거든요. 이번에는 조금 젊은 곡으로 찾아 뵐 거 같아요. 나이랑 상관없이 다양한 노래 장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