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순재가 서울대 철학과 출신의 뇌섹 대학생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한 KBS2 '연예가중계-베테랑' 코너에는 연기생활 62년차 베테랑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김생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순재는 '연예계 대표 브레인'이라는 수식어에 "고 1때 6.25가 났다. 그때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서울대에 다니며 배우의 꿈을 갖게됐다. 당시 좋은 상업 영화들이 많이 들어왔고, 국내에서도 영화 제작이 일어날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 전향한다고 했을 때 집안의 90%가 반대했다"며 "영화들을 보면서 배우도 예술가구나라고 생각했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목욕탕집 남자들' 등 50~60%대의 시청률을 강타했던 드라마를 회상하며 "연기대상 초대를 받아서 대상인가 싶었는데 공롱상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작 영화 '덕구'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는데 울컥하더라"며 "어차피 돈을 많이 줄 것 같지 않아서 노개런티로 하게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주연을 맡았지만, 이번이 주연 마지막 작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에 대해 "연기에는 완성과 끝이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헤쳐나가는 것이다. 62년간 연기 외길을 걸어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조금 더 수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가 출연한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덕구'는 4월 5일 개봉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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