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멜로퀸' 손예진과 '멜로초보' 정해인이 만나면 어떤 멜로를 보여주게 될까.
30일, 베일에 가려졌던 상반기 기대작 이자 손예진의 드라마 복귀작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 이하 예쁜 누나)가 첫 방송 된다. 손예진과 정해인이 여섯 살 연상연하 커플 연기를 선보이게 되며 그냥 알던 사이인 두 남녀가 사살에 빠지면서 시작될 '진짜 연애'가 주요 내용이다. 그 속에서 손예진과 정해인은 각각 윤진아와 서준희 역을 맡아 '알던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두 배우의 이력은 정반대다. '멜로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손예진은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지만 상대 역인 정해인은 멜로 경험이 전무하다. 그야말로 '멜로 초보'라는 얘기. 이에 정해인은 손예진과 멜로에 대해 "꿈 같다"고 표현했다. 멜로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투박하고 어설프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손예진의 도움으로 하나 하나 발전하고 있다는 그다. 안판석 PD도 두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무엇보다도 상대 배역인 손예진의 눈빛 역시 따뜻해 시선을 모았다. 안판석 PD는 두 사람에 대해 "극적 리얼리티에서 두 분(손예진과 정해인)의 케미스트리는 진짜 연인이다"고 했다. 그 정도로 '실제 연인'같은 연기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멜로가 중심이다 보니, '예쁜 누나'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극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안판석 PD는 이 '사건 없는' 극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판석 PD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전쟁보다 어떤 내용일지 모르는 전화 한 통이 더 다이내믹하다"고 말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연애의 진짜 맛을 손예진과 정해인이 보여줄 예정일 것.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사건보다 잔잔함을 추구하는 극에 어떤 매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쁜 누나'의 출발점도 간단했다. 안판석 PD는 제목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지은 것에 대해 "유명한 배우 커플(송혜교 송중기)의 인터뷰를 보는데 '밥 잘 사주는 좋은 누나'라고 얘기를 하다가 결혼을 하는 것을 봤다. 그걸 보고 위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만났던 송송 커플 역시 드라마를 통해 눈부신 케미를 보여줬던 바. 손예진과 정해인이 '극적 리얼리티'에 기반해 진짜로 보이는 커플 케미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멜로 퀸 손예진의 5년만의 귀환작이자 요즘 떠오르는 대세 정해인의 멜로 도전작이다. 손예진이 '멜로퀸'으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정해인이 '멜로초보'에서 '멜로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30일 오후 10시45분 첫 방송. 80분 특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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