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복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에하라 고지(43)가 팀 승리를 지켰다.
우에하라는 31일 도코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5-4, 1점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우에하라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말끔하게 임무를 끝냈다.
첫 타자 오야마 유스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에하라는 나머지 두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 2루 땅볼로 잡았다. 세 타자를 공 11개로 완벽하게 봉쇄. 요미우리는 0-4로 끌려가다가 8대4 역전승을 거뒀고, 우에하라에게는 홀드가 주어졌다. 30일 개막전에서 패한 요미우리는 시즌 첫 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뤘고,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우에하라가 힘을 보태 더 특별한 승리가 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42세 11개월의 우에하라는 요미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40대 나이에 홀드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투수 최고령 등판은 2006년 7월 6일, 구도 기미야스의 43세 2개월. 홀드는 2010년 6월 10일 도요타 기요히사의 39세 10개월이었다.
1999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2008년까지 10년간 112승6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레전드급 투수.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해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지난 3월 초 요미우리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22승26패95세이브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