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구단별 유니폼 판매 현황을 보면,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눈에 띈다. 물론, 특별한 선수 보강이 없는 팀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유니폼 판매량이 가장 높다. 두산 베어스는 3년째 박건우가 1위다. NC 다이노스도 간판 타자 나성범 유니폼이 2015년부터 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와 FA(자유계약선수)로 잔류한 손아섭이 1위를 다투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겨울 김현수를 영입했지만, 올해도 1위는 박용택이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1위라고 한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팀도 있다.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하주석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이 전체의 31%로 압도적인 1위다. 정근우, 이용규(이상 8%)가 뒤를 따르고 있다. 또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레전드들의 유니폼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다른 팀에선 찾아보기 힘든 케이스다. 한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고, 또 지도자로 돌아온 이들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는 김선빈이 지난해 1위 최형우, 안치홍을 앞질렀다.
아무래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김광현(SK 와이번스) 유니폼은 전체 판매량의 32%로 최 정, 한동민을 크게 앞선다. 지난 겨울 FA로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는 2017년 1~2위 이승엽, 구자욱을 제치고 1위로 떠올랐다.
넥센 히어로즈에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박병호 유니폼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오랫동안 팀의 간판이었던 선수보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유니폼 판매량이 높다. 이미 간판 선수의 유니폼을 보유한 팬들이 새로운 선수들의 유니폼을 구매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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