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중문화에 밀려 그저 옛 것으로 남은 한국의 전통문화는 어느덧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미술과 예술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종로 인사동 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인사동에서 전통 장인의 혼과 문화를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는 이들도 있다.
동호갤러리 송태홍 대표는 문화의 거리인 이곳 인사동에서 25여년 가까이 동호갤러리를 운영하며 인사동 지킴이로 불리고 있다. 그는 갤러리 운영을 통한 금전적 부분보다도 아름다운 인사동의 문화를 공유하고 한국미술과 전통문화보존 및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사명감의 마음에서 운영을 유지해왔던 마음이 훨씬 크다.
금융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송 대표는 은퇴 후 어릴 적부터 동경해온 한국역사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국내 미술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동호갤러리를 시작했다. 어느덧 70세 중반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현재까지도 갤러리스트, 사진작가, 뉴포토클럽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호갤러리는 지난해 미국 'ART SantaFe Show'에 초청돼 갤러리에 소유 중인 한국 대표 화가 김환의 작품 '장미꽃'을 소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해외 개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한국 미술작품의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면서 국제적으로 기여한 것.
송태홍 대표는 "인사동은 각종 미술, 조형, 공예, 장식 등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예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거리의 대명사로 특색 있는 명소이나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상업점포들이 들어서고 건물 임대료가 상승해 특화된 거리의 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자랑스런 문화유산과 전통이 있었기에 오늘날 훌륭하고 멋진 한국의 모습이 만들어짐을 기억하고 이곳, 인사동 거리의 특색이 빛을 더 잃기 전에 국가적 차원에서라도 문화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드물게 4·19국가유공자인 송태홍 대표는 4·19운동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해마다 4월 19일이 되면 각 분야 사회 주요인사가 참여하는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해왔다. 다양한 활동으로 여러 부문에 공헌하면서 서울특별시장표창, 국무총리표창, 대한민국건국포장, 모범국가보훈대상자, 3·1절 국가유공자부문 특별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에 선정됐다.
올해 역시 오는 4·19를 맞아 행사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 대표가 앞으로 미술계 발전과 애국심 고취 운동을 위해 어떤 발걸음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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