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김현수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유재유(21)가 이용찬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두산은 지난 13일 이용찬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5선발 고민에 빠져있다.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1선발 못지 않은 5선발 활약을 해주던 이용찬은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두산은 당장 18일에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선발이 구멍난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 있는 유재유를 대체 선발로 결정했다. 유재유는 올해초 김현수 보상 선수로 두산이 지명한 투수다. 두산은 지명 당시 "유연한 몸과 부드러운 투구폼이 장점이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km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었다.
1군 경험은 많지 않다. LG 시절때도 2016시즌 7경기, 2017시즌 3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대부분 불펜 등판이었고, 2016시즌 한 차례 선발로 나선 적이 있다. 8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1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난 기억이 남아있다.
김태형 감독이 유재유를 선택한 이유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롱릴리프인 이영하도 선발 경험이 있지만 시즌 초부터 불펜에 맞춰 몸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중도 선발 전환은 무리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이닝을 좀 던진 투수이기 때문에 결정했다. 어떻게 던지는지를 일단 보고 그 다음을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유재유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각각 5이닝 3실점(2자책), 5이닝 2실점으로 1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