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충북 증평군 A씨의 저당 잡힌 SUV 차량을 처분하고 해외로 도피했던 여동생 B씨는 언니와 조카가 숨진 것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경찰서는 최근 B씨으로부터 "언니와 조카가 숨진 것을 알았지만 겁이 나서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B씨의 출석을 종용하던 중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보했으며, 이날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사실을 알았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이날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4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B씨를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B씨를 사문서위조, 사기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