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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필승조' 박진형이 제물이었다. 2B에서 박진형이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밋밋한 125㎞ 짜리 슬라이더를 힘차게 걷어올렸다. 높게 뜬 공은 우중간 담장을 향하다 떨어지는 듯 했으나 결국 펜스를 넘겼다. 주말을 맞아 사직구장 나들이에 나선 1만7000여명의 롯데 팬들을 일순간 침묵시켰다. 20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 정이었기에 이날의 홈런포는 더욱 극적이었다. SK가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롯데에게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인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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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이라면 '3년 연속 홈런킹 등극' 도전도 꿈만은 아니다. 2016년 40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던 최 정은 지난해 전반기에만 30홈런을 몰아쳤다. 시즌을 47홈런으로 마감하면서 2년 연속 홈런킹에 등극했다. 올 시즌엔 '내부 경쟁'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이 11홈런으로 최 정과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경쟁을 통해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로맥과의 경쟁이 계속될수록 최 정의 집중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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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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