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3년 연속 10HR 최 정, '홈런킹 3연패' 꿈 아니다

by
◇최 정.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감출 수 없는 '해결사 본능'이었다.

Advertisement
지난 시즌 '홈런킹' 최 정(SK 와이번스)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최 정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홈런으로 최 정은 장종훈 양준혁 박경완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13년 연속 10홈런' 반열에 올랐다.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롯데 '필승조' 박진형이 제물이었다. 2B에서 박진형이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밋밋한 125㎞ 짜리 슬라이더를 힘차게 걷어올렸다. 높게 뜬 공은 우중간 담장을 향하다 떨어지는 듯 했으나 결국 펜스를 넘겼다. 주말을 맞아 사직구장 나들이에 나선 1만7000여명의 롯데 팬들을 일순간 침묵시켰다. 20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 정이었기에 이날의 홈런포는 더욱 극적이었다. SK가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롯데에게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인게 아쉬웠다.

Advertisement
'홈런 챔피언'의 위력,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21경기 만에 10홈런에 도달했던 최 정은 올해 1경기를 더 보탠 22경기에 10홈런을 찍었다. '순도'를 놓고 보면 올해가 더 나은 모습이다. 지난해 4월 8일 NC 다이노스전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6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에도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홈런을 치며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으나 홈런 달성 경기 수는 한 경기가 더 늘어났다.

최근 흐름이라면 '3년 연속 홈런킹 등극' 도전도 꿈만은 아니다. 2016년 40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던 최 정은 지난해 전반기에만 30홈런을 몰아쳤다. 시즌을 47홈런으로 마감하면서 2년 연속 홈런킹에 등극했다. 올 시즌엔 '내부 경쟁'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이 11홈런으로 최 정과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경쟁을 통해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로맥과의 경쟁이 계속될수록 최 정의 집중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KBO리그 통산 3년 연속 홈런킹. 이만수(삼성 라이온즈·1983~1985년) 장종훈(빙그레 이글스·1990~1992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2001~2003년) 박병호(넥센 히어로즈·2012~2015년) 단 네 명에게만 자리를 허락했다. 최후의 연속 홈런왕 박병호의 계보를 이어받은 최 정, 그는 '전설'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 눈을 빛내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