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삼성 결국 꼴찌로 추락하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by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꼴찌로 추락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2대9로 패했다.

전날까지 NC와 삼성이 10승16패로 공동 8위였고, 롯데 자이언츠가 9승15패로 10위였지만 3팀의 게임차는 0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가 바뀔 수 있는 상황.

NC가 선발 베렛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9대2로 승리해 NC는 11승16패(승률 0.407)가 돼 8위를 지키게 됐다. 10승17패(승률 0.370)가 된 삼성으로선 롯데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롯데가 이날 KT 위즈와의 경기서 5대4로 승리하며 10승15패(승률 0.400)가 돼 9위에 올랐고, 삼성이 NC와 롯데에 1게임차 뒤진 10위가 됐다.

삼성은 초반부터 패가 쌓이면서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4일엔 NC에 1대4로 패하며 8위로 떨어졌고, 11일엔 두산에 패해 9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계속 9위를 유지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꼴찌로 떨어졌던 롯데가 반등하며 위기감이 커졌다.

그리고 결국 이날 NC에 패하며 꼴찌 자리를 물려받았다.

삼성은 마운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퀄리티스타트가 14번으로 넥센 히어로즈(15번)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선발은 안정적이다. 불펜진도 블론 세이브가 4번으로 다른 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타선이다. 선발이 잘 던져줄 때 타선이 터지지 않다보니 끌려가다가 진다. 삼성의 올시즌 타율은 2할7푼1리로 전체 8위다. 득점은 27경기서 120득점으로 평균 4.4점. 실점이 153점으로 평균 5.7점이다.

퀄리티스타트를 한 14경기서 8승6패에 머물렀다. 승률이 5할7푼1리로 전체 8위에 그쳤다. 그만큼 투수들이 잘던진 경기서 이기지 못했다는 뜻. 타격이 떨어지다보니 역전은 꿈도 못꾼다. 5회까지 뒤진 게 11번인데 그대로 다 졌다. 그만큼 반전을 이룰만한 타격의 힘이 없다는 뜻이다.

꼴찌로 떨어진 이날 경기도 그랬다. 김대우가 5회까지 1실점을 했지만 삼성 타선도 NC 선발 로건 베렛에 막혀 1점밖에 뽑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7회말 박찬도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뒤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8번 대타 배영섭과 9번 강한울이 범타로 그치며 동점에 실패했고, 8회초 김성욱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경기의 흐름을 NC에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삼성은 선발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박해민과 김상수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날 여지도 있다.

삼성은 꼴찌지만 아직 4위 KIA 타이거즈와 3.5게임차로 그리 멀지 않다.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