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로테이션에 만족감을 표했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승점 20점(6승2무1패)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남은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4승2무3패(승점 14점). 유망주 전세진은 선제골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과 김종우도 쇄기골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오늘 선수들이 준비를 너무 잘해줬다. 본인의 원래 자리가 아닌 곳에서 뛴 선수들도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7~8명씩 선발을 바꾸는 강수를 두고 있는데,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이어 로테이션에 대해선 "많은 경기가 있는데, 생각하면서 해나가는 과정이다. 현재로선 잘 맞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좋다"고 했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전세진을 두고는 "프로에서 걸음마하는 단계다. 잘 해주고 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하는 자세를 보니,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에 와서 어린 선수가 2경기 연속 골을 넣기 쉽지 않다. 칭찬해주고 싶다. 칭찬이 전세진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 감독은 이날 감독으로 2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뜻 깊은 승리였다. 그는 "200경기인지 몰랐다. 지도자를 하면서 느끼는 게 많다. 힘든 과정 속에서 200경기가 됐다. 그 과정에서 많은 걸 얻었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판단 같은 부분에서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올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럴 때 더 집중하고 가다듬고 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29일 1위 전북과 경기를 치른다. 그는 "전북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당연히 쉬운 경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도 상승세인 건 사실이다. 일단 기쁨을 거두고, 치밀하게 전북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