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장기하 "거짓말 안하고 눈물을 흘렸다"

by

장기하가 16년의 기다림 끝에 자신의 우상 데이비드 번의 공연을 직접 보는 감격을 누렸다. 과연 그의 가장 큰 바람대로 데이비드 번을 실제로 만나는 꿈 같은 상상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인가.

24일 방송된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회에서는 장기하와 그의 '덕동지' 카더가든과 함께 본격 덕질 여정을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꼼꼼하게 작성해 온 '덕질 여행'의 버킷 리스트에는 자신의 우상 토킹헤즈의 리드싱어 데이비드 번과 관련된 내용을 가득 채워온 장기하와 '미국 덕후'로서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잔뜩 적어온 카더가든의 모습이 비교되며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번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그의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간 두 사람. 여권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안내에 숙소로 돌아가 황급히 여권을 챙겨오지만, 사전 연락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는 단호한 거절에 속수무책으로 돌아서고 만다. 장기하의 버킷 리스트였던 '데이비드 번 만나기'가 만만치 않게 된 상황.

반면 '미국 덕후' 카더가든의 버킷 리스트는 순탄하게 이뤄지는 모습. '특정 브랜드 운동복을 입고 조깅을 한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현지인인 척 한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바쁜 척 통화를 한다' 등 장기하보다는 조금은 낮은 난이도의 버킷 리스트를 거침없이 수행해 나갔다.

장기하는 토킹헤즈가 첫 앨범을 작업한 건물을 찾아 가기로 했다. 그는 가는 길에서 "별로 감흥이 없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했지만, 막상 장소에 도착하자 들뜬 목소리로 몹시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카더가든은 "저 형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는 거에요. 입 헤 벌리고, 평소보다 더 벌어진 팔자걸음을 보면 알 수 있어요"라며 거들었다. 또 장기하는 70년대 펑크 록의 성지라 불리던 클럽이자 토킹헤즈가 공연을 했던 장소를 찾아가 덕심을 한껏 충전했다.

드디어 다가온 데이비드 번의 공연 날. 16년 덕질 인생 끝에 첫 공연을 관람하게 된 장기하는 어느 때보다 감격적인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고 관람 후에는 "진짜 말이 안 나온다. 거짓말 안하고 약간 눈물을 흘렸다"며 가시지 않은 여운을 표현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들은 투어 버스를 발견하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상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와 비슷한 실루엣이 등장하는 장면에 놀라는 장기하의 모습에서 과연 데이비드 번을 실제로 만났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 주 장기하, 카더가든의 덕질 여행 결말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항상 마음 속에 품어 온 해외 레전드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를 그리는 음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Mnet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