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왕' 조용필이 때아닌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조용필은 27일 오후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진행된 2018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핵심 참모진 25명이 참석했다. 조용필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후 조용필은 북한으로 돌아가려던 김정은 국무 위원장 부부와 인사를 하게 됐다. 조용필은 김 위원장 부부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악수를 했다. 이렇게 환영 및 환송 행사는 무사히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조용필의 인사법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굴욕적인 인사였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했다. 조용필이 김 위원장 부부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악수를 했는데, 일부에서는 '굴욕 인사'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조용필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는 것은 '굴욕적'이라는 얘기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지켜보기 불편하다며 해당 사진 삭제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조용필의 인사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남북회담은 공적인 행사다. 국가 관계나 정치적인 이슈 등을 떠나 한 국가의 정상에게, 대한민국을 찾은 손님에게 예의를 표현한 것이 굴욕이 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나이나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모두 내려놓고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으로서 예의를 갖춰 환영의 뜻을 밝힌 조용필의 모습에서 평화를 바라는 그의 염원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다.
더욱이 해당 사진만이 아닌, 풀영상을 보면 조용필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 뿐 아니라 회담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낮춰 상대를 높이는, 품격있는 예의를 보여준 셈이다. 이번 행사 뿐 아니라 조용필은 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날 때도 항상 허리를 굽혀 고마움을 표한다. 이런 조용필의 평소 행적은 그의 인사가 '굴욕적'이었다기 보다는 예의를 지키려 한 가왕의 '정중한 배려'라는 쪽에 무게를 실어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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