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인천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한 경기였다.
포항과 인천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끝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이 4경기 연속 무승, 인천이 9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포항은 4승3무4패로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인천은 1승4무6패(승점 7점)가 됐다.
침체된 두 팀이었다.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 무엇보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스트라이커 레오가말류가 주춤했다. 이근호를 적극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어 조금은 당황스럽다. 실점은 괜찮다. 1골을 주면, 2골을 넣으면 된다. 항상 활발한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훈련한 대로 잘 되고 있는데 결정력이 아쉽다"고 했다. 득점이 절실했다.
인천은 더 큰 위기였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부진한 성적에 인천팬들은 화 나 있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결과가 안 좋아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도 알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 한 명보다는 모두 한마음으로 뛰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격과 수비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활동량이 많은 김진야 임은수를 선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무려 13실점했다.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들을 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팀은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제테르손이 경미한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원진이 오른쪽 공격수로 나섰다. 이전 경기에서 퇴장 당한 권완규를 대신해선 이상기가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정원진이 공격의 시작이었다. 측면에서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문 앞에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인천도 이전 경기와 달리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인천은 전반 추가 시간 김진야의 골문 오른쪽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강현무가 선방했다.
후반전에도 포항이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인천은 측면 공격을 잘 막아냈다. 수비 라인을 다소 내린 인천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 공격 진영의 문선민에게 공이 한 번에 연결됐다. 문선민이 슛까지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후반 21분과 22분에는 두 팀이 각각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인천이 김진야 대신 쿠비를 투입했다. 포항은 이근호를 빼고 레오가말류를 투입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레오가말류가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밖 정면에서 오픈 찬스를 맞이했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공이 나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끝까지 득점은 없었다.
포항은 다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인천은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하지만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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