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뉴욕 메츠의 에이스로 성장할 것으로 온갖 기대를 받았던 맷 하비가 이례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게 됐다.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5일(이하 한국시각)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맷 하비를 방출했다. 하비는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다. 방출 결정은 그 때문이다"고 밝혔다.
하비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다가 2015년 13승을 따내며 메츠의 미래를 밝혀줄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다크 나이트'란 별명까지 얻었던 하비는 2016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017년까지 두 시즌 연속 92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올시즌에는 선발로 던지다 계속해서 부진을 보이자 최근 불펜으로 나서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4경기 6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인데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결국 앨더슨 단장과 매키 캘러웨이 감독 등 메츠 구단 수뇌부는 5일 하비에게 마이너리그를 한 번 다녀오라는 권유를 했다. 하지만 하비는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상의를 해보라"는 구단 의견을 무시하고 그 자리에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그러자 구단은 지체없이 결별을 선언했다. 앨더슨 단장은 "한 시대가 끝났다. 우리는 오랜 기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였다"고 밝혔다.
이번 방출 조치(designate for assignment)에 따라 하비는 7일 동안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트레이드 형식으로 팀을 옮길 수 있다.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메츠와의 계약은 해지되고 자유계약신분이 된다.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입단한 하비는 통산 34승3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올스타에 뽑히는 등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을 올리며 위기에 빠진 메츠를 구할 '다크 나이트'로 칭송을 받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자 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14년을 통째로 쉬었지만, 이듬해인 2015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러나 이후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빠지면서 결국 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올시즌 성적은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00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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