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가 13일(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는 최근 '콩나물의 노래', '줄리엣들'이라는 공연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희곡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작품이다. 1993년 일본 시어터 에코 창작희곡모집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그녀의 데뷔작으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 소소한 행복의 이야기를 일본 특유의 정서로 풀어낸다.
깊은 산 속 두 남자가 수상한 자루를 힘들게 옮기고 있다. 그 뒤를 한 여자가 헐레벌떡 쫓아온다. 검은 자루를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는 세 사람. 갑자기 자루에서 사람 팔이 툭하고 떨어진다. 시체를 사이에 두고 시체를 살리려는 박사와 시체를 죽여야만 사는 여자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침착한, 그렇지만 밉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실없는 농담들과,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정이 전해주는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출 김관, 김연재 이종승 류성 김진아 고훈목 등 출연. 11일에는 원작자 오가와 미레이가 방문해 공연을 관람한 뒤 관객들과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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