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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속전속결' 전광인 영입, 배구판 레알 마드리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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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이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5일 '자유계약선수 2차 협상에서 전광인과 5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현대캐피탈은 속전속결로 FA 시장에 나온 전광인과의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2013년 한국전력에서 프로 데뷔한 전광인은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정상급 레프트이기에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광인은 14일까지 원 소속 구단인 한국전력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그는 "배구를 즐겁게 하고 싶다. 내 몸 상태를 잘 관리해줄 수 있는 팀으로 가겠다"면서 "우승도 하고 싶다. 즐기며 배구를 하다 보면 좋은 성적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전광인을 손에 넣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일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영입한 데 이어 전광인과 계약했다. 원 소속팀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마침 14일 현대캐피탈은 배구단 전체 회식을 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문성민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회식을 마친 뒤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과 함께 대표팀이 훈련 중인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진천선수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1시 50분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문 조차 닫혀있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오전 12시가 되자마자 전광인을 불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차 안에서 사인을 한 속전속결 영입전이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리그 최고 수준의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파다르는 이미 V리그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966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최고의 공격수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를 품에 안으면서 라이트 포지션을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585득점으로 전체 7위이자, 국내 선수 중 2위에 오른 문성민이 건재하다. 득점 8위(534득점) 전광인까지 합류하면서 리그 최강 공격진을 형성했다. 게다가 전광인은 안정된 수비가 돋보이는 레프트다. 동료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에는 정상급 세터 노재욱이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센터 신영석까지 버티고 있어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현대캐피탈 선수 구성을 보면 '배구판 레알 마드리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했던 현대캐피탈이 적극적인 투자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