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KT가 하반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초' 상용화란 타이틀을 얻기 위해 기술자체를 폄훼하는 등의 움직임도 포착,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0기가 인터넷은 기존 기가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가량 빠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1GB 용량을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10Gbps 속도를 낸다. 5G 시대를 앞두고 UHD(초고화질) 방송,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통신사 입장에선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만큼 '최초'는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SK브로드밴드와 KT가 하반기 10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한 만큼 '최초' 타이틀을 위한 양사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속도전의 포문을 연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0일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가구당 2.5기가, 단말별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기가 프리미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가 프리미엄 서비스는 기가 인터넷 속도보다 2.5배 가량 빠른 인터넷 서비스다. 별도의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가구당 2.5기가 대역폭의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G-PON 기술을 적용해 여러 개의 단말을 이용해도 단말별 최고 1기가 속도를 제공한다는 게 SK브로드밴드 측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 프리미엄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5배 빠른 5기가 인터넷 서비스와 10배가 빠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브로드밴드가 공개적인 간담회 자리에서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기술 실체성에 의문을 표했다는 점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2.5기가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국내 한 통신사가 9월 출시한다는 10기가 인터넷 상품 자료를 보니 어떤 기술을 충족하고, 어떤 생태계를 조성하는지 구체성이 없다고 느껴졌다"며 "SK브로드밴드가 출시하는 2.5기가 인터넷은 존재하는 상품이고 실체가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국내 한 통신사는 KT다.
KT는 SK브로드밴드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에 10기가 초고속인터넷 체험공간 'KT 10기가 아레나(10 GiGA Arena)'를 개설하면서 10Gbps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9월 10G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하고, 5기가 인터넷과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네트워크 기술력이 더욱 뛰어나다며 KT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 기가 프리미엄에 적용된 네트워크 기술인 'G-PON'이 KT가 적용한 'E-PON' 대비 고도화 된 기술이라고 밝혔다. KT가 가구당 1기가 대역폭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E-PON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여러 개 단말 이용 시 서비스 속도가 G-PON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다.
G-PON 방식의 경우 속도가 빠를 수는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에서 E-PON보다 부담이 크다. 커버리지 확대 측면에서 본다는 소요 비용이 적은 E-PON이 G-PON보다 앞선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기술력 우위를 논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선 국내 최초로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 한 만큼 KT보다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일단 KT는 SK브로드밴드 측의 기술 폄훼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9월 10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5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결국 10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 불과, 10기가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이용자가 하는 만큼 이용자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쟁사의 인터넷 기술의 실체성을 언급하며 기술 폄훼를 하는 것은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0기가 인터넷의 경우 VR 등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서비스다.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통신사 입장에선 꼭 필요한 시장으로 기술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의 기술력에 대한 언급은 소송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KT가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UHD 셋톱박스 상용화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SK브로드밴드가 '세계 최초 상용화' 자료를 먼저 냈고, KT는 경쟁사가 서비스 일정도 없이 최소 서비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며 올레tv를 통해 세계 최초로 셋톱박스형 UHD 방송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자료를 통해 팽팽히 맞섰다. 당시 신경전은 주력 시장이 아닌 만큼 조용히 지나갔지만 10기가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5G시대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향후 5G 시장의 중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며 "최초 상용화에 나설 경우 통신사 입장에선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고, 마케팅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기술력에 대한 신경전은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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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입장에선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만큼 '최초'는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SK브로드밴드와 KT가 하반기 10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한 만큼 '최초' 타이틀을 위한 양사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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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기가 프리미엄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5배 빠른 5기가 인터넷 서비스와 10배가 빠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브로드밴드가 공개적인 간담회 자리에서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기술 실체성에 의문을 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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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SK브로드밴드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에 10기가 초고속인터넷 체험공간 'KT 10기가 아레나(10 GiGA Arena)'를 개설하면서 10Gbps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9월 10G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하고, 5기가 인터넷과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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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ON 방식의 경우 속도가 빠를 수는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에서 E-PON보다 부담이 크다. 커버리지 확대 측면에서 본다는 소요 비용이 적은 E-PON이 G-PON보다 앞선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기술력 우위를 논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선 국내 최초로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 한 만큼 KT보다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그러나 경쟁사의 인터넷 기술의 실체성을 언급하며 기술 폄훼를 하는 것은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0기가 인터넷의 경우 VR 등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서비스다.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통신사 입장에선 꼭 필요한 시장으로 기술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의 기술력에 대한 언급은 소송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KT가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UHD 셋톱박스 상용화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SK브로드밴드가 '세계 최초 상용화' 자료를 먼저 냈고, KT는 경쟁사가 서비스 일정도 없이 최소 서비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며 올레tv를 통해 세계 최초로 셋톱박스형 UHD 방송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자료를 통해 팽팽히 맞섰다. 당시 신경전은 주력 시장이 아닌 만큼 조용히 지나갔지만 10기가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5G시대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향후 5G 시장의 중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며 "최초 상용화에 나설 경우 통신사 입장에선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고, 마케팅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기술력에 대한 신경전은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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