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게 달려왔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이 휴식기를 갖는다.
K리그1은 19~20일 펼쳐지는 14라운드 종료 후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한달 넘게 쉰다. 리그는 7월7일 재개된다. 말 그대로 꿀 맛 같은 휴식이다. 월드컵 일정으로 K리그는 빡빡하게 진행됐다. 주중, 주말 경기를 반복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팀들은 매주 두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휴식기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전력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전반기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 후반기 본격화될 순위싸움에 앞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 것이 각 팀들의 지상과제다.
치열한 2위 싸움의 결말은
전북(승점 31)은 예상대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권과 격차가 제법된다. 오히려 관심사는 2위 싸움이다. 2위 수원(승점 24)부터 5위 상주(승점 21)까지 승점 1점차로 빽빽하게 붙어있다. 14라운드 결과에 따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2위 싸움의 초반 성적표가 나온다.
수원은 20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수원은 16일 울산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7년만에 8강행에 성공했다. 체력이 부담되지만 최고조의 기세를 앞세운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을 3대0으로 완파하며 5경기 무승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분위기가 오른 두 팀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어느덧 3위까지 올라온 제주(승점 23)와 신병 합류 후 기세를 올리고 있는 5위 상주는 20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만난다. 초반 부진했던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지만 끈끈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쌓고 있다. 상주도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윤빛가람 김민우의 창의적 패스와 심동운 김도형의 스피드가 결합한 공격축구가 매섭다.
시즌 초반의 주역이었던 4위 경남(승점 22)도 내심 2위로 전반기를 마치길 원하고 있다. 경남은 1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강원과 충돌한다. 경남은 주춤했던 말컹이 살아나며 상승세를 탔다. 말컹은 4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부활한 말컹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강원은 최근 들쑥날쑥하다. 제리치의 활약에 따라 결과가 요동친다. 결국 말컹과 제리치, 두 거인 외인의 결정력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
신태용 감독은 14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8명의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 중 K리거는 조현우(대구)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 김진수 이 용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김민우 홍 철(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 이근호(강원) 등 13명이다. 거의 절반에 달한다.가뜩이나 부상 때문에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던 신 감독이다. 김민재(전북) 염기훈(수원) 등이 다치며 플랜A에 차질이 생겼다. 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선발해 다양한 옵션을 실험할 계획을 세웠다.
더 이상의 부상은 안된다. 고심 끝에 세운 플랜B 조차 어긋날 수 있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라운드, 소속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도 좋지만 부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번 라운드, 월드컵에 나서는 K리거 태극전사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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