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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항야구장에서 만난 박한이는 "(이)승엽이 형의 빈자리를 채워야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스윙에 힘이 들어갔다"고 시즌 초반 부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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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두 번이나 2군에 갔다왔다. 뭐가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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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도전했는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동갑이면서 1년 후배인 박용택(LG)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내가 용택이랑 비슷한가? 비교 상대이 될 수 있나. 그렇게 애기해주시면 고맙지만…. 용택이는 기록을 많이 갖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용택이가 요즘 좀 안 좋은 것 같은데, 슬럼프는 언제든지 찾아온다. 레전드이고, 베테랑이고, LG 최고 선수 아닌가. 결국 극복하고 제 몫을 할 것이다. 지금 타격감이 안 좋다고 해서 경기가 끝난 게 아니지 않나.
-이승엽이 은퇴해 팀 내 최고참이 됐다. 이승엽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그동안 승엽이 형이 해온 걸 봐왔다. 야구장이나 더그아웃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최고참으로서)내 역할이다. 팀 상황이 안 좋더라도 항상 웃으면서 경기장에 나와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안 좋으면, 잘 될 것도 안 된다. 승엽이 형이 그런 역할을 참 잘 했다. 후배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지만, 농담을 많이 하려고 한다. 기분이 안 좋다가도 그러면 기분 전환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많은 이들이 격려를 하고 위로를 해줬을 것 같다.
솔직히 그땐 너무 힘들어 위로의 말이 귀에 안 들어왔다. 2군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은 얘기를 해주셨지만, 그때는 와 닿지 않았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랬다. 지금은 '그 위로가 내게 힘이 됐구나'하고 느끼고 있다. 신경써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세운 목표를 기준으로 지금 어디까지 온 건가.
아쉬운 게 딱 하나 있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 첫 번째 기록 하나는 세우고 은퇴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지난해 깨졌다.(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 모르겠다. 야구를 얼마나 할지 모르겠으나,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몇 번째든 기록을 남기고 싶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목표다. 은퇴하기 전에 우리 팀이 다시 한번 올라가는 걸 보고 싶다.
-내부인이 보는 삼성은 어떤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더 올라가야 하고, 더 올라갈 수 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지금 시점에서 치고올라간다면 상위권도 가능하다.
-외부에서 보면 삼성은 하위권 전력이다. 그렇다면 지금, 삼성의 강점이 뭔가.
선수들의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 한명 한명이 모두 그렇다. 내가 어렸을 땐 1위를 하는데도 경기를 지면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런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데도 연차가 어려 말을 못했다. 이제 세대가 바뀌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의욕이 생기고, 의지도 생긴다. 분위기가 처지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우리 팀은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분위기가 좋다. 팀 성적은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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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야는 (구)자욱이, (박)해민이, (김)헌곤이가 주전이다. 현재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활력있게 가고, 밑에 후배들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제 그런 역할을 해야할 때가 됐다. 자기가 아닌 팀을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삼성의 가장 좋았던 시기, 가장 안 좋은 시기를 경험했다. 박한이에게 삼성은 어떤 팀인가. 다른 팀에 갔더라면 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나.
다른 팀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18년 동안 머문 삼성은 내게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내 인생에서 삼성을 빼고 생각할 수 없다. 삼성에 없었다면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을까. 다른 팀에 갔더라면 쉽게 적응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세 번째 FA가 된다.
모르겠다. FA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쨌든 팀을 위해 성적을 내야 한다. 후반기까지 성적이 좋다면…. 잘 하면 구단에서 알아서 해 주시지않을까.
-입단했을 때 몇살까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사실 (프로 초기에는)그런 생각을 못했다. 2001년 첫해엔 죽으라고,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보니 10년이 훌쩍 흘렀다. 고참이 되고 어느 순간 여러분이 '꾸준함의 대명사'라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고맙기도 하지만, 왜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나 싶다. 뒤도 보고 옆도 보고 그랬다면, 팬들한테 더 사랑을 받았을텐데, 이런 생각을 3~4년 전부터 했다. 늦었지만 그렇게 하려고 한다.(박한이는 팬과 좀 더 적극적인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다. 일정이 바빠 사인 요청에 응하지 못한다고 해도, 양해를 구하는 인사는 꼭 하겠다고 말했다)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만, 진짜 미련없이 야구하고, 미련없이 끝내야 한다. 내 성격대로 말이다.
-김한수 감독과 선수, 코치, 사령탑으로 18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선수 때나 코치 시절이나 똑같다. 선수, 코치 때 정말 무뚝뚝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신다. 선수 땐 그런 게 없었다. 엄청 조용하셨다. '소리없는 강자(김 감독의 선수 시절 애칭)'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웃음)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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