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중간계투 오승환이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게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토론토는 5대10으로 패했다.
지난 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이어오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79로 크게 나빠졌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3실점한 것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지난해 7월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⅓이닝 2안타 1볼넷 3실점) 이후 처음이다.
오승환은 1-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선발투수 에런 산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5일 만의 등판. 첫 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린 오승환은 맷 올슨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119㎞짜리 커브가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배트 중심에 맞고 장타로 연결됐다. 시즌 3번째 피홈런.
이어 오승환은 맷 채프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스티븐 피스코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더스틴 파울러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해 스코어는 1-7로 벌어졌다. 이어 조나단 루크로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마커스 세미언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 2루 상황에서 에런 루프로 교체됐다. 루프가 후속타를 막아 오승환의 실책점은 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