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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만에 홈런 KIA 최정민 "빨리 돌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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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정민(29)을 아는 야구팬은 그리 많지 않다.

마산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SK 와이번스에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한 내야수. 지난해 이명기 김민식 노관현과 함께 KIA로 왔다.

데뷔 7년만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친정팀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맹활약을 펼쳤다.

최정민은 이날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전 두번의 선발 때는 9번과 7번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딱 한번 선발로 나갔는데 8번타자였다. KIA에 온 이후 처음으로 테이블세터로 나서게 된 것.

여기에 처음으로 중견수에 섰다. 최정민은 내야수다. 2루와 3루를 다 커버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외야수 연습도 하며 출전도 해왔다. 외야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2번 타자로 친정팀을 이기는데 기여를 했다. 3회말 상대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가운데 낮게 온 커브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낸 것. 그의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5회말엔 2사 2루서 볼넷을 골라 출루해 3번 안치홍 타석까지 이어줬고 안치홍의 적시타가 나와 KIA가 4-1로 리드하도록 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

최정민은 "첫 타석(삼진)에서 타이밍이 생각보다 늦어서 두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스윙을 하려고 했었다"면서 "커브를 노린 것은 아닌데 그런 궤적으로 올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홈런임을 직감하지 못했다고. "맞는 순간은 홈런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최정민은 "2루까지 전력질주를 한 뒤 홈런임을 확인했는데 이후에 빨리 뛰어야할지 천천히 뛰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생소했다"라며 웃었다.

중견수로서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수비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팀의 붙박이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사이 누가 중견수로 나서게 될까는 KIA 라인업에 중요한 포인트다. 일단 최정민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