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불펜으로 이동한 유희관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두산 부동의 선발이었던 유희관은 올시즌 부진으로 지난 5일 2군에 내려갔다. 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8.64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유일한 승리였던 4월11일 삼성 라이온즈전도 5⅔이닝 5실점으로 내용은 좋지 않았었다. 공 끝에 힘이 떨어지고, 제구도 난조를 보여 난타 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김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유희관은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보직은 선발이 아닌 불펜. 김 감독은 원포인트나 롱릴리프로 활용하다 구위가 살아나면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김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희관을)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 뒤에 붙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원포인트로 쓰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5일 만에 승리한 선발 이용찬을 호평했다. 이용찬은 이 경기서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권명철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대비 다소 이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바로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일단 투수 코치를 올려보내 선수 의견을 물었다. 선수도 수긍해 교체했다"며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서 잘 던졌다. 딱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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