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쳤을 때의 스윙을 잘 기억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전날 데뷔 첫 홈런을 친 최정민에 당부의 말을 했다.
최정민은 지난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012년 데뷔 후 첫 홈런. 경기후 홈런이 될 줄 몰라 2루까지 전력질주를 했고, 홈런이 된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빨리 뛰어야 하는지 잘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겐 갑작스런 홈런이었다.
전날의 활약 덕분인지 최정민은 19일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상대 선발이 왼손인 김광현인데도 왼손 타자인 최정민은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김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홈런쳤을 때의 스윙을 잘 기억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정민이 홈런을 치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김 감독은 "스윙이 매우 좋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나도 나중에 따로 홈런 영상을 봤으니 (최)정민이도 그 영상을 많이 봤을 것이다"라며 최정민이 앞으로도 좋은 스윙을 하길 바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