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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은 경기중 수 차례 주심(이용혁 심판위원)을 응시하며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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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워크는 먹혀들지 않았다. 주심은 경기 초반 높은 볼에 인색하다, 경기 후반에는 낮은 볼에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샘슨은 계속해서 불카운트가 밀렸지만 대량실점 없이 이닝을 버텨나갔고, 기어이 6회까지 책임졌다. 난관을 뚫고 목표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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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 모 관계자는 시즌 초반 소속팀 외국인 투수 둘(키버스 샘슨-제이슨 휠러)의 제구를 걱정했다. 둘은 시즌 초반 제구가 나빴다. 이후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뒤 한달 넘게 볼넷이 크게 줄었다. 샘슨 뿐만 아니라 휠러도 최근 6경기에서 볼넷이 7개에 불과하다. 경기당 1개가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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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 중 주심의 이름은 빠르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흔들기 시작했다. 기어이 19일 오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야구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심판진은 자주 TV중계화면의 스트라이크존과 실제 스트라이크존은 차이가 분명 있으며 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이다. 하지만 그 차이를 감안해 가장 잘 분석할 수 있는 이들은 역설적으로 팬들이다. 늘 TV중계를 보기 때문에 실제와 그래픽의 차이를 가장 잘 안다. 다수의 팬들이 지적하면 그냥 흘려 들을 일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날 주심의 일관성(?)이었다. 샘슨은 상대적으로 볼넷이 많았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투수들(LG 선발 헨리 소사, 한화 안영명 등)에게도 소극적인 스트라이크존을 들이댔다.
수년간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논란이 꽤 있었다. 그때마다 심판위원회는 당혹스러워하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이해가 간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도 수긍했다. 심판위원회는 자주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심판들의 개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스트라이크만은 최대한 놓치지 말자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고투저 속에서 보기드문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BO리그 평균구속 1위인 소사와 2위인 샘슨의 숨막히는 선발 맞대결. 불펜 1위 한화와 LG불펜의 집중력이 만든 결과다.
심판도 실수를 하고 향후 수정한다. 책임과 징계도 있다. 경기후 심판진은 자신의 판정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체크하며, 평가도 받는다. '권위의식'이 아닌 '권위'를 만드는 그들의 전문성과 노력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려는 각고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서 사족 하나. 자신의 판정만 체크하지 마시고 동료들의 훌륭한 판정도 두루 살펴보시길 권한다. 경기 후 수훈선수만 화제가 되고 심판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기가 대다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투구그래픽이다.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다. 논란이 됐던 볼-스트라이크 판정중 일부만 캡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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