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니퍼트 향한 김진욱 감독 끝없는 믿음, 결과는?

by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니퍼트와 SK 박종훈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니퍼트.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17/
Advertisement
"내 퍼트도 안되는데 니퍼트를 어떻게 챙기나."

Advertisement
22일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리기 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T 덕아웃.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내 퍼트(골프의 퍼팅을 의미)도 안되는데 니퍼트는 어떻게 챙기나"라고 농을 쳤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니퍼트에 대한 대답이 곤란했는지 김 감독 특유의 농담으로 화제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그만큼 니퍼트 얘기가 나오면 감독 입장에서 대답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니퍼트가 불안하다. 최근 3연패다. 5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17일 한화 이글스전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앞 두 경기는 6자책점씩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10피안타였다. 한화전은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안타를 9개나 맞았다.

Advertisement
KT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다. 22일 KIA전까지 패하며 5할 승률 기준 -7승이다. 여기서 더 밀리면 목표로 했던 5강 싸움이 힘들어진다. 그런데 팀을 지탱해야 하는 외국인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어? 통증으로 개점 휴업중이고, 니퍼트는 부진에 빠졌다.

농담을 했던 김 감독도 이내 진지하게 니퍼트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동안 성적이 좋든 안좋든 꾸준하게 니퍼트를 믿는다고 해왔었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두산 베어스 소속) 막판부터 안좋지 않았나. 한계가 있을 거란 건 어느정도 감안을 했다. 그래도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직전 한화전은 나쁘지 않았었다. 경기 뿐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다른 역할도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의 자세가 매우 좋아 후배들도 그걸 보고 배울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피어밴드가 아파 빠져있는 상황에 (시즌 전 건강 걱정을 해야했던) 니퍼트가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믿겠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그 니퍼트가 23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2연승 상승세가 끊긴 상황에서 니퍼트가 무너진다면 광주 원정 3연전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 수도 있다. 과연, 한 없는 믿음을 보이는 김 감독에게 니퍼트는 값진 선물을 할 수 있을까. 인성, 자세 등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호투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