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던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이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그것도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로 뽑아낸 선제 투런포였다.
한동민은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이 불과 1할6푼2리에 불과할 정도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시즌 타율도 2할1푼8리까지 떨어졌다. 홈런도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3주가 넘도록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첫 타석부터 호쾌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1회말 무사 1루 때 타석에 나온 한동민은 넥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러다 7구째로 들어온 시속 146㎞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2점포를 날렸다. 무려 22일 만에 터진 한동민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