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피스윕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단독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시즌 성적 31승17패로 2위 한화와는 3경기 차로 다시 멀어졌다. 또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13년만의 두산 스윕에 아쉽게 실패한 한화는 시즌 20번째 패(28승)를 떠안았다. 두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동률이 됐다.
두산은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초 가뿐히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에 허경민-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 김재환이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한화가 따라가는 점수를 못내는 가운데, 두산은 4회초에 추가점이 나왔다. 1사에 양의지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곧바로 오재원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2-0 앞섰다.
6회초에는 3점을 더 뽑았다. 허경민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가 김재환을 향했다. 김재환은 배영수의 가운데로 들어오는 137km 직구를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5-0으로 달아나는 점수가 됐다.
7회초에는 쐐기점이 나왔다. 두산은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와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7점 차까지 도망쳤다.
한화는 7회말 이성열의 안타와 상대 실책, 대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마지막 찬스였던 8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가 나왔으나 정근우의 병살타에 이어 송광민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불발됐다.
그러던 9회말 한화가 드디어 점수를 냈다. 2사 후 이성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은원의 우전 안타때 상대 실책이 겹쳐지며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평균자책점은 1.32까지 끌어내렸다. 이용찬에 이어 이현승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말 등판한 함덕주는 ⅔이닝 1실점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두산은 9회말 2사에 이현호를 올려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6⅓이닝을 소화했지만 10안타(1홈런) 3탈삼진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째.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