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NC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홈 4연패에서 탈출한 NC는 올 시즌 두산전 두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 양팀 상대 전적은 2승7패로 NC가 크게 뒤진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두산은 시즌 25번째 패(50승)를 추가했다.
두산이 1회초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NC 선발 로건 베렛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쳤다. 최주환과 박건우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2사 1,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베렛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양의지는 143㎞짜리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이 3-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2회와 3회 계속해서 주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2회에는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2루타가 나왔으나 주자 오재일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아쉽게 기회가 사라졌다.
그러는사이 NC가 1점을 만회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찬형의 안타와 나성범의 땅볼로 1사 2루. 재비어 스크럭스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고, 그사이 2루주자 김찬형이 홈을 밟았다.
1-3으로 2점 뒤지던 NC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시헌의 볼넷과 이상호의 번트 안타 그리고 김찬형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나성범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1점 차로 두산을 추격했다. 이어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NC가 4-3, 역전했다.
7회초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동점 솔로포가 터졌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베렛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NC가 7회말 다시 역전했다. 1아웃 이후 김찬형이 안타와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나성범이 펜스 상단 맞고 떨어지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려 5-4, 다시 앞섰다. NC는 김진성-강윤구-장현식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로 추가 실점 없이 1점 차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NC 선발 베렛은 6이닝 8안타(2홈런) 8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4승이 무산됐다. 두번째 투수 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을 챙겼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4이닝 6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역전을 허용한 박치국(2⅓이닝 1실점)이 패전투수가 됐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