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드디어 이준호의 철벽이 해제됐다. 그동안 마음을 잡지 못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이준호의 철벽이 드디어 무너지며 정려원과의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서숙향 극본, 박선호 연출) 23회와 24회에서는 서풍(이준호)과 단새우(정려원)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풍은 그동안 단새우의 마음에 답을 주지 못하고 이리저리 갈등을 했던 상황. 마음을 표현하는 단새우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다가도 다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단새우에겐 혼란을 야기했다.
이 때문인지 단새우도 오락가락하는 서풍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을 가졌다.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는 서풍에게 마음이 상했던 것. 이에 단새우는 서풍에게 "차라리 나한테 잘해주지 마라. 혹시라도 내가 너 좋아하지 않도록 행동 똑바로 해"라고 말했고 자신이 싫어하는 남자 스타일에 대해 서풍의 스타일을 나열하며 노골적으로 속이 상했음을 표현했다. 이에 서풍은 다음날이 돼서야 "나이 어린 남자 진짜 싫냐"고 물으며 단새우가 짚었던 '싫은 남자 스타일'에 상처를 받았음을 드러냈다. 연상연하 커플의 애교를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인 것.
서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단새우에게 드러냈다. 서풍은 "미안해. 거짓말 한 거. 그래 꿈 아니야. 내가 너 죽을까봐 별짓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단새우는 "별 짓 다 해놓고 선을 긋냐. 이러고 있으니 전에 바람 피우자고 한 날 같다"고 말하며 서풍의 말에 이미 마음이 열렸음을 암시했다. 서풍은 한 술 더 떠 단새우에게 깜짝 입맞춤을 한 뒤 "나 너 좋아해. 마음 못 접어. 접히지도 않아. 혹시라도 나 싫어하면 안돼"라고 고백했고 단새우의 마음을 확인한 듯 키스했다.
마음을 잡지 못하던 연하남의 철벽이 해제되자 로맨스가 밀려들어왔다. 그동안 서풍은 단새우의 직진 사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오히려 연상이었던 단새우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사랑을 고백해왔고 서풍은 그 모습에 답을 해주지 못했던 상황. 그러나 이제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 서풍 덕에 직진 로맨스는 가속도가 붙게 됐다.
특히 서풍을 연기하는 이준호는 '기름진 멜로'를 통해 처음으로 로코 연기를 선보이는 상황. 이준호에게 '기름진 멜로'는 도전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이쥰호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기름진 멜로'는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던 바 있다. 절반의 방송을 이어오는 동안 이준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합격점. 이준호가 '기름진 멜로'를 통해 '로코'와 '멜로'의 성공적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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