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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중들이 입장하기 시작한 것은 경기시작 40분 전. 사실 경기 개최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낮부터 내린 장대비가 이미 그라운드를 축축하게 적신 상황. 양팀 더그아웃 앞에는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겼다. 선수들이 타석으로 진입하는 자리에는 수로까지 생겼다. 빗줄기는 약해졌다 강해지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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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수들도 볼멘 소리를 했다. 훈련 없이 경기를 치를 판이었다. 홈팀 한화 뿐만 아니라 원정팀 롯데 선수단 모두 더그아웃에서 경기감독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방수포가 걷어졌으나 그라운드 정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자 앉아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강행할 경우 찾아올 수 있는 부상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였지만 방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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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입장했던 관중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빗물로 인해 잔뜩 미끄러워진 경기장 계단 탓에 안전사고가 우려될 지경이었다. 다행히 사고 없이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지만, 경기 개최 선언으로 분주히 움직이던 경기장 내 식음료 관계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됐다. 홈팀 한화 측은 급히 발권했던 입장권 환불에 진땀을 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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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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