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만루 트라우마'를 걱정해야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경기에서 9차례 만루 찬스가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9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중심타자들이 빅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 힘을 쓰지 못했다. 강민호와 김상수 김헌곤이 각각 2타수 무안타, 구자욱 이원석 박해민이 각각 1타수 무안타를 그쳤다.
시즌 전체를 봐도 삼성 타선은 만루 찬스에서 약했다. 6월 30일 현재 97번의 만루에서 79타수 18안타-타율 2할2푼8리-1홈런-61타점. 주자 만루시 팀 타율이 KBO리그 10개 팀 중 9위다. 두산 베어스(4할2푼5리)와 KIA 타이거즈(3할3푼8리), LG 트윈스(3할3푼3리), KT 위즈(3할2푼2리), 넥센 히어로즈(3할1푼)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며 1~5위에 올라있고, NC 다이노스(2할2푼2리)가 삼성에 뒤진 꼴찌다. 만루 홈런은 KT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3개씩 때려 가장 많았고, 히어로즈는 없었다.
주자가 베이스에 가득찬 만루에선 득점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타자에게 압박이 심하다. 심리적인 중압감을 이겨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체로 강타자가 만루에서 강했지만,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삼성 타자 중 강한울 박해민 다린 러프가 만루에서 강했다. 강한울은 5타수 3안타-타율 6할-6타점, 박해민은 6타수 3안타-5할-12타점, 러프는 5타수 2안타-4할-7타점을 마크했다. 16번의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헌곤은 만루 홈런 1개를 포함해 13타수 4안타-3할8리에 14타점을 뽑았다.
반면, 김상수와 구자욱 박한이 조동찬은 벤치가 바랐던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상수는 10타수 무안타, 구자욱은 4타수 무안타, 박한이는 4타수 무안타, 조동찬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두 번의 만루 기회를 날린 강민호는 시즌 전체로 보면 비교적 만루에서 강했다. 27일 한화전을 포함해 7번의 만루에서 6타수 2안타, 5타점을 냈다.
올 시즌 만루에서 가장 강했던 타자는 두산 오재원이다. 12타수 8안타-타율 6할6푼7리에 타점 17개를 쏟아냈다.
롯데 채태인은 만루 홈런 2개를 터트리며, 8타수 5안타-타율 6할2푼5리에 14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이택근은 12타수 6안타-5할-14타점, LG 김현수는 5타수 4안타-8할-10타점을 찍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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