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습니다. 쉬면서 재충전하고 난 후 다시 제 일을 찾겠습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2일 "이임생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후임자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가 인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새 집행부에 합류했다. 당시 최영일 부회장, 김판곤 대표팀감독선위원장, 홍명보 전무 등과 함께 임명됐다.
당시 축구협회는 기존의 기술위원회를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와 기술발전위원회로 양분했다. 기술발전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기술 발전 분야를 다루는 업무로 한정했다. 감독 선임 분야는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에 맡겨 전담키로 했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은 건 아니고 쉬고 싶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몸을 추스리고 나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월드컵 본선 경험까지 있는 이 기술위원장은 수원 삼성과 홈유나이티드(싱가포르), 선전 핑안, 옌벤 부덕, 톈진테다(이상 중국)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 기술위원장은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축구협회 요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이렇게 물러나면 협회가 사람을 잘못 봤다는 얘기 밖에 더 나오겠느냐"고 우려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