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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이다, 아니다'로 격론이 벌어졌던 5월과 6월을 지나 7월에 다다랐다. 2일 현재 80경기에서 48승32패(승률 6할)로 5할 승률 '+16'으로 단독 2위에 랭크돼 있다. 5위도 감격할 판에 2위라니. 한화 구단관계자, 선수단, 한화팬들, 심지어 한용덕 감독까지 믿기힘든 현실에 어안이 벙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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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만 해도 암울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한화는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접었다.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김성근 감독은 구단과 대립하며 중도하차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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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선발진, 믿음을 잃은 불펜진, 스탯관리에 그치는 중심타선, 부실한 테이블 세터, 투수의 힘을 빼는 야수 실책, 야수를 지치게 하는 투수 '볼질', 외야 실책, 미숙한 베이스러닝, 대타 실패, 투수 교체 타이밍 실패, 승계주자 실점 등. 한화의 부끄러운 민낯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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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조합의 힘이 컸다. 한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기자에게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때만해도 이런 변화는 예상하지 못했다. 송은범을 시작으로 안영명, 이태양, 장민재를 불펜진에 합류시키면서 한화 마운드는 지키는 야구에 최적화됐다. 계산 가능한 승부는 질긴 생명력을 부여했다.
대규모 투자, 외부FA 영입, 김응용 김성근 등 내로라하는 명장 모시기 등이 갖은 몸부림은 죄다 수포로 돌아갔다. 다 내려놓고 포기할 즈음 운명처럼 찾아온 '대전의 봄'에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 위닝 시리즈를 당한 A팀 감독은 "전염이다. 전염. 나쁜 플레이 뿐만 아니라 좋은 플레이도 옆 선수에게 계속 전염된다. 한화는 지금 잘 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준다. 붙어보니 지난해 그 팀이 맞나 싶다"고 털어 놨다.
호잉으로부터 시작된 외야 수비는 좌익수에 누구를 데려놔도 큰 걱정이 없다. 내야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적잖은 인원이 여러 포지션을 오갔지만 지난해보다 오히려 낫다. 이같은 응집력은 상대로 하여금 수많은 실책을 유발시키고 있다(한화는 상대실책 유발 1위). 분명 멤버만 놓고보면 강팀은 아닌데 자주 이기는 팀. 요즘 한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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