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3일 광주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와 타선 폭발로 한화 이글스를 눌렀다. 9대2 승. 올시즌 한화전 5전전패 끝 첫 승. 양현종의 존재감이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양현종은 3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2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한경기 12탈삼진은 양현종의 프로통산 한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기록인 한경기 11탈삼진은 두번(2009년, 2010년) 있었다. 한화 타자들은 양현종의 구위에 막혀 옴짝달싹 못했다. 한화는 2회 백창수가 솔로 홈런, 4회 송광민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연속안타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양현종은 97개의 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세현에게 넘겼다. 양현종은 나흘 휴식 뒤 오는 8일 LG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경기전 김기태 KIA 감독은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양현종의 일요일 등판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8회에도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이 9-2로 크게 앞서자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148km의 빠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었다.
KIA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11승5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5전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헝클어진 실타래는 역시 에이스가 풀었다. 오랜만에 KIA 타선도 장단 14안타로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KIA는 1회말 1사 1,2루에서 4번 최형우가 2루타 때 한화의 외야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올렸다. 2회와 3회 1점씩을 더한 KIA는 4회말 4-2까지 한화가 추격하자 4회말 류승현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는 최원준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6회에도 안치홍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9-2 KIA 리드.
한화는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최근 5연승에 실패했고, 원정 4연승도 끊어졌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4⅓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1볼넷 8실점(6자책) 최악투로 시즌 4패째(3승)를 안았다. 김민우는 최고구속이 144km에 그쳤고, 평균구속은 141km로 평소보다 2km 내외 줄었다. 한화는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지자 경기후반 호잉과 송광민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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