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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8시57분. 서울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자진사퇴한 황선홍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이을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는다고 알렸다. 그로부터 47시간 후인 5월 2일, 이 감독대행은 경남과의 대결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었다. 촉박한 시간, 이 감독대행은 트레이닝복 차림 그대로 데뷔전에 나섰다. 첫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마친 이 감독대행은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전반기 최종전에서 전북에 완패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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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와 감독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챙겨야 할 게 정말 많아요. 일단 경기를 준비해야 하니까 분석 영상을 수십번 봐야 해요. 아침에 눈을 떠서 곧바로 컴퓨터를 켜요. 하루 종일 보고 또 보는 거죠. 전술이 제 머릿속에 확실히 잡혀있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바로바로 얘기할 수 없으니까요. 요즘에는 월드컵도 봐야 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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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뒤부터 약 20일 동안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그때는 무슨 전술을 얘기할 정신이 아니었어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팀을 추스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다행히도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휴식기 동안 전술도 다듬었어요.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을 거예요.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이기 위해서죠. 다만, 조금 더 빠른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서울은 송진형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고, 풀백 윤석영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주변에서 '서울이 살아야 K리그가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많은 생각을 했죠. 후반기에는 우리가 홈에서 많이 이기고, 승점을 쌓아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죠."
이 감독대행의 목소리에는 어딘지 모를 비장함이 묻어 있었다. 서울에서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대행을 하는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는 듯했다. "다른 감독님들께서 '사령탑은 외로운 자리'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것 같아요. 외로운 자리에요. 혼자 끙끙 앓아요. 그렇다고 코치나 선수들에게 표출할 수도 없죠. 그냥 멍 하게 앉아서 스트레스를 풀 뿐이에요. 하지만 한 가지 생각은 확실하죠. '우리 팀이 살아나야 한다'고요. 오직 팀만 생각하고 있어요. 더 잘 할 수 있도록이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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