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심장 자체의 이상이고, 다른 하나는 심장 이외의 몸 상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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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환자에게 두근거리는 상황을 꼼꼼히 물어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구별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찍어봐야 한다. 두근거리는 증상이 없을 때 검사를 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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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초에 10~20회 정도 규칙적으로 뛴다.→ 심장 이외의 몸 상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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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초에 20~30회 정도 빠르고 규칙적으로 뛴다.→ '발작성 심실상성빈맥', '심방조동', '심실빈맥'
요즘 출시된 휴대용 심전도기기나 맥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하면 부정맥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심장 자체의 이상으로 두근거림을 느끼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조기수축'이다. 말 그대로 정상 맥박보다 일찍 엇박자가 나오는 것인데, "두근거림을 느낀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환자도 있고, "맥박이 건너뛴다", "가슴이 '덜컹'한다"고 표현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가슴 두근거림은 정상인도 대부분 살면서 종종 겪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증상을 느끼기도 하고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 같은 증상을 느끼는 빈도가 조금씩 잦아지는데 음주와 관련이 많아서 과음한 다음날 이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근거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 된다. 지나치게 자주 이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심장 기능이 떨어진 상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맥박이 갑자기 빠르고 규칙적으로 뛰었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한다면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이라는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다. 심장에 있는 전기 회로가 합선이 돼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는 것이다. 대부분 위험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당황하기 쉽고, 심하면 의식을 깜빡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이 자주 생기거나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적절한 시술로 완치할 수도 있다.
심방세동의 주요 증상도 가슴 두근거림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뛰는 질환을 뜻한다.
심방세동의 주된 원인은 고령과 음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따라서 증가한다. 고령화 시대가 닥쳐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심방세동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50만명에서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노년기 이후 간간히 두근거림이 발생한다면 심방세동을 의심해야 한다. 심방세동은 초기에는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찍어야만 진단할 수 있다. 심방세동으로 의심은 되지만 확실하게 진단되지 않는 환자가 매우 많다.
따라서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통해 확인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을 초기에 진단하지 못하고 만성인 상태가 되면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 또,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성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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