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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한 선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은 개리 네빌 감독이 대표적이다. 선데이타임즈 칼럼리스트로 미디어 활동을 시작한 네빌은 2011~2012시즌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석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네빌은 현역이던 2002년에는 ITV에서 월드컵 분석가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거침없는 분석을 이어갔다. '모두까기'라 불릴 만큼 촌철살인의 비평을 계속이어갔다. 그러다보니 갈등이 생겼다. 일부 감독과는 매우 불편한 관계로까지 악화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분석가들이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한 말을 했으면 좋겠다"며 네빌에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네빌에 분석에 절대적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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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감독의 사례에서 보듯 현장과 밖의 온도차는 크다. 분석가는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이미 벌어진 상황을 두고 분석한다. 반면 감독은 과정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최상의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경험과 감, 그리고 선수단 전체를 관통하는 운영능력이다. 감독을 매니저라고 하는 이유다. 네빌은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 코치를 역임하며 전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코치와 선수단 전체를 컨트롤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유소년 감독직 조차 수행한 적이 없는 네빌 감독은 고비 마다 악수를 두며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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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들을 향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의 소신 발언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경험이 없으면 그런 말도 할 수 없나', '꼰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떠한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이들 한국축구 레전드들의 현 위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축구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하고, 가장 정확한 문제점을 지적해줄 수 있는 이들이 한국축구의 중심에서 빗겨나 있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홍 전무 발언의 핵심 역시 이 부분이다. "현장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경험했으면 좋겠다. 꼭 현장 지도자나 감독으로 경험을 한다면 해설 내용이 깊어질 것 같다. 그런 훌륭한 사람들이 여기(대한축구협회)에서 일했으면 좋겠다. 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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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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