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니퍼트는 니퍼트였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적이지만, 전 동료에 대한 애틋함은 지우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지난 시즌까지 7년을 함께 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경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 선수들은 KT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났다. 결과는 두산의 6대0 승리. 니퍼트는 8이닝 3실점 혼신의 역투를 했지만, KT 타자들이 두산 선발 이용찬의 호투에 힘을 못써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니퍼트를 상대로 2회 김재호, 3회 최주환이 솔로포를 쳐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는 글러브로 공을 받는 대신 방망이로 그의 공을 쳐냈다. 3안타를 몰아쳤다.
김재호
여전히 니퍼트는 니퍼프였다. 경기 운영도 잘하고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니퍼트의 실투였다. (초구 148km 한가운데 직구) 운이 좋았다. 니퍼트가 두산에서 100승을 했으면 했다. 그렇게 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지금은 다른 팀 경쟁 상대다.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니퍼트에 대한 배려다.
최주환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때도 많이 쳐보지 않았다. 오늘 직접 보니 공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집중해서 쳤다. 그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
양의지
매타석 정확하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니퍼트를 상대하니 약간은 어색하기는 했다. 하지만 타석에서 평상시와 똑같이 집중하려 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의 볼배합을 하더라. 여전히 니퍼트의 구위는 좋았다. 반갑기도 했지만, 승부는 승부인만큼 우리 팀이 이기는 데 집중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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