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는 결국 새드엔딩일까.
10일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인간 남신(서강준)이 깨어날 기미를 보여 긴장감을 조성했다. 서종길(유오성)은 남신Ⅲ(서강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최상국(최병모)을 시켜 강소봉(공승연)을 납치했다. 남신Ⅲ는 강소봉의 휴대폰을 해킹해 그의 위치를 추적했고 무사히 강소봉을 구해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도망치던 최상국은 뺑소니 차에 치어 사망했다. 오로라(김성령) 또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남신Ⅲ에게 크게 분노했다.
남신Ⅲ는 화를 내는 오로라에게 "인간 남신처럼 안 하면 엄마 아들이 아닌거냐. 로봇은 엄마 아들이 될 수 없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오로라는 혼란을 느꼈다. 남신Ⅲ는 오로라의 만류에도 강소봉과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인간 남신 행세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때 인간 남신의 상태는 악화되고 있었다. 의사는 치료를 중단하려 했고 오로라는 그런 의사를 막아섰다. 그리고 남신Ⅲ의 킬스위치를 꺼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오로라는 회사에서 만난 남신Ⅲ를 외면했고, 남신Ⅲ의 킬 스위치를 없애달라는 강소봉의 부탁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마지막 엔딩에서는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인간 남신의 손이 움직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로라는 인간 남신을 위해 철저히 남신Ⅲ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 남신이 깨어난다면 킬스위치로 남신Ⅲ를 제거할 계획도 미리 세워놨다. 즉 인간 남신이 깨어나면 남신Ⅲ는 이용 가치가 다해 버림받게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새드엔딩은 시청자가 가장 바라지 않는 그림이기도 하다. 시청자는 오로라를 진짜 엄마로 믿고 따르며 조금씩 인간 세상에 적응해내가는 남신Ⅲ의 순진무구한 매력에 이미 흠뻑 빠졌다. 자신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그를 구해내고,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대립 혹은 감수성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최선을 다해 이해하고자 하는 남신Ⅲ의 선한 마음은 인간보다 오히려 더 인간 같은 훈훈함과 힐링을 안겨줬다. 이에 시청자는 인간 남신의 생존여부와 관계없이 남신Ⅲ 또한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오로라는 여전히 자신의 아들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모성애로 남신Ⅲ의 킬스위치 작동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그가 예상치 못한 변수는 남신Ⅲ의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점점 인간화되고 있다는 것. 처절하게 인간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남신Ⅲ는 나름의 감정과 주체적인 판단력을 갖게 됐다. 이에 강소봉과도 우정 이상의 관계를 구축, 오로라의 반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남신Ⅲ의 변화로 강소봉도 마음을 열고 남신Ⅲ의 곁에 서기로 했다. 남신Ⅲ의 진화와 강소봉이라는 지원군의 존재가 예정된 킬스위치 새드엔딩을 바꿀 수 있을까.
이날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는 4.6%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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