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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세미는 헤어 메이크업부터 맞춤 의상 추천까지 왕할머니의 화려한 변신을 책임지며 홈쇼핑 방송경력으로 다져진 남다른 눈썰미와 패션센스를 발휘했다. 왕할머니 전속 스타일리스트인 이세미는 헤어 메이크업과 유행 선글라스를 매치에 우아한 미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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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왕할머니는 이세미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화사한 옷을 고르고 가격 흥정도 하며 만족한 쇼핑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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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모님은 "배우겠다고 하는게 너무 기특했다. 모든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두 팔을 걷어 부쳤다. 류필립은 500개의 오이를 씻고 자르고 버무리기까지 출구없는 오이지옥에 빠졌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장모님은 "말도하기 싫네"라며 역정을 냈고, 류필립과 동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봤다. 오이김치 마무리 후 보쌈 파티에 합류한 사위들에게 장모님은 "따뜻한거 먹일려고 남겨놨다. 장모님 보다 '어머니'라는 소리가 더 좋더라"고 이야기해 긴장된 분위기를 녹였다.
"말이 안통하자나"라며 걱정하던 아버지는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눠 본 후 "외국인 친구와 일하다 보면 새로운 마음도 들고, 맡은바 책임을 다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어공부'를 결심했다.
두 아들들과 함께 영어책을 사고 안경을 구입한 아버지는 생각보다 일찍인 3일 뒤 외국인 직원의 면접이 예정돼 불안하고 초조했다. "타지에서 일하면 얼마나 외롭겠나. 대화도 하면서 잘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촉박한 시간에 두 아들들과 아버지는 실전에서 쓰일 법한 문장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로 결정하며, 3일간의 벼락치기 공부에 나섰다. 영어에 자신만만해하던 김승현 형제는 막상 "결혼했냐?" "형제가 몇 명이냐?" 같은 기초 질문에도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로 답하는 등 시종일관 웃픈(?) 통역 오류로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겼다.
아버지는 영어면접을 위해 고3인 손녀만큼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면접당일 아버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주위 외국인 친구와 시뮬레이션도 준비했다. "난생처음 뽑는 직원이다. 고용주가 잘 해야 신뢰도 쌓이고 공장 이미지도 좋아진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면접자에게 전화했지만 "사장님 저 취업했어요"라는 답을 들어야했다. 아버지는 "후회안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계속 공부할거다"는 뜻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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