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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만난 이 총재는 "마지막 봉사의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소통'을 강조했다.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이 총재는 발언에 신중했지만, 변화를 얘기할 땐 열정이 넘쳤다. 그는 "어떻게 하면 프로농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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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직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 스포츠 분야엔 문외한이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주위에서 기업 경영의 경험을 살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다. 기업에선 영업, 생산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다. KBL도 전문 분야만 잘한다고 농구 저변이 확대되고, 대중화가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정과 전문 분야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나.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농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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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반에 관한 의견을 듣는 협의체를 만들겠다. 농구인, 관계자, 언론인으로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 형식적인 모임이 되면 안된다. 여러 의견을 취합해 보편적이고, 상식적이고, 타당하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문 분야는 경기인들의 신망을 받는 분에게 맡기겠다. 권한을 주고 책임을 지게 하겠다. 어떻게 하면 프로농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질 수 있을 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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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든 사기가 제일 중요하다. 소통이 단절되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기업에 있을 때 경험했다. 사소한 의견도 함께 토론하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 기획이 나오더라.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겠다. KBL에는 농구에 열정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 급여만 생각하면 여기 안 왔을 것이다.
-밖에서 본 KBL과 안에서 접한 조직이 다르지 않나.
예산이 타이트하더라. 여러가지 결손 금액도 있다. 재정이 튼튼해져야 한다.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프로농구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에 있을 때 프로축구 구단(전북 현대 모터스) 운영 실태를 봤다. 기업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스포츠단을 운영할 수도 있지만, 투자한 만큼 결과가 따라야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룹 부회장 시절에 축구단 단장에게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보고를 받았다. 합리적이라면 과감하게 지원을 해주고, 잘 하면 포상을 해야 한다. 구단주께 말씀을 자주 드리면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분들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관심이 모여 좋은 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가 만들어졌고, 성적을 내면서 명문 구단이 되더라. 프로농구 구단들도 모기업의 결정권자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면,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경기 일정이 나오면 기업들에 티켓을 구매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 관중이 모여야 매스컴이 관심을 가질 것이고, 저변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회원사가 추천한 첫 총재다. 현대모비스와 관계 설정이 궁금하다.
현대모비스 추천을 받았지만, 모비스를 편애하면 관리자로서 자격이 없는 거다. 객관성을 유지할 것이다. 의사 결정의 결정의 기준은 딱 하나다. 우리 농구가 재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다. 판단에 대한 결과는 내가 책임진다. 우리 농구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임무다. 의견 충돌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설득해 동참하도록 하겠다. 한쪽에 치우치거나 편향되면 농구 발전에 역행하는 거다.
-그동안 신장 제한, 출전 시간 등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자주 바뀌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들었다. 전임 집행부에서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면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 이사회에 안건을 올려 논리적, 상식적인 기준으로 결정하겠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이 또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청취해 논의하겠다.
-심판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이 있나.
인원이 적정한 지, 자질, 교육 등에 관해 물어봤다. 심판들이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다른 종목처럼 심판 아카데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들었다. 큰 줄기에서 도움이 된다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심판 문제에 관한한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두운 얘기만 주로 했다. 희망적인 요소는 없나.
기업 경영을 하다보면 전부가 반대하는 사업이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프로농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데,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재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동안 KBL이 홍보, 마케팅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전략을 세우겠다. 프로농구가 더 사랑받으려면 스타를 키워 조명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정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제2, 제3의 스타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앉아서 기다리지 않겠다.
-프로농구 중흥의 가장 큰 적이 무엇인가.
업무를 하나하나 파악하는 중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다만, 인생사가 그렇듯이 매사에 두려워한다고 해서 닥칠 일이 안 오는 게 아니다. 적극적 의지를 갖고 상하가 소통하면서 고민하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만의 리그가 돼서는 절대 안된다. 대중의 관심과 호흡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3년 후 어떤 총재로 기억되고 싶나.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3년 임기 동안 프로농구 중흥이라는 대명제에 충실하겠다. 프로농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반을 다진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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