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군단'의 2018년 전반기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전반기 단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의 성적은 38승2무49패, 승률 4할3푼7리로 전체 10팀 중 8위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46승45패, 승률 5할5리)와의 격차는 6경기.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전반기 막판 승수 보태기에 성공하면서 여전히 중위권 싸움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그러나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왕조' 시절의 향수가 여전하다.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 라이온즈에겐 올 시즌 반전이 절실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뒤 펼쳐지는 후반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꿀맛같은 휴식기를 앞두고 있는 김한수 삼성 감독이지만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삼성의 후반기 전망은 썩 밝은 편은 아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5승6패, 평균자책점 4.83)-팀 아델만(5승7패, 평균자책점 5.70)은 '외국인 원투펀치'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행보를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 타선에선 박해민(타율 2할9푼9리)-구자욱(타율 3할1푼3리)-이원석(타율 3할6리)-다린 러프(타율 3할2푼5리)-김헌곤(타율 3할1푼1리)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돋보이나 하위 타선의 활약은 기복이 있는 편이다.
김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부분은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외국인 투수들도 활약에 기복은 있지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꼽는 후반기의 포인트는 불펜이었다. 김 감독은 "심창민(4승4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장필준(2승3패6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3.89)-최충연(2승6패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83) 등 불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들이 후반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현재 25차례 역전패로 전체 10팀 중 3위다. 앞서고 있던 승부에서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승리 기회를 놓친 승부가 많았다. 불펜이 탄탄하게 뒷문 단속을 해준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을 수 있다. 타선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은 만큼 불펜 활약이 더해지면 후반기 반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
삼성은 10~11일 포항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모두 역전승을 일궜다. 경기 후반 불펜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전반기 막판 기분좋은 연승은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삼성에겐 기분좋은 흐름이 아닐 수 없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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