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7일 사직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1안타(3홈런) 8실점을 한 이튿날이었다. 선발 로테이션 상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휴식을 택했다. 1주일 넘게 푹 쉬는게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었다.
박세웅은 롯데 2군구장인 김해가 아닌 포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시즌 초반 말썽을 부렸던 팔꿈치는 이상이 없다. 1군 말소 전까지 실전을 통해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굳이 2군에 내려가 실전을 소화할 필요가 없었다.
12일 삼성전을 앞두고는 불펜 라이브피칭도 진행했다. 5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 조 감독은 박세웅의 투구 장면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 엔트리 말소 기간 10일이 지나면 복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1군 합류 뒤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와 맞물리는 로테이션 자리에 섰다. 초반에는 듀브론트-박세웅-레일리 순서였지만, 최근 들어 박세웅이 듀브론트-레일리에 이어 등판했다. 아직까진 확실한 자리가 없는 셈이다.
박세웅은 지난달 21일 KT전,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5이닝 2실점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았고 구속도 140㎞대 초반에 그쳐 매 경기 실점을 했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선발진 구성을 원하는 조 감독은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 뿐만 아니라 활용 순서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박세웅은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일리와 듀브론트의 사이에 들어갈지, 두 선수의 뒤에 이어서 들어갈 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최적의 자리를 찾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휴식기간을 통해 재정비를 마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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