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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올스타전은 매년 7월 중순경에 열리기 때문에 더위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년간 올스타전에 참가해온 베테랑들도 "올해같은 찜통 더위는 처음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할 정도였다. 문수 구장을 제 2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문수 구장이 주위에 고층 건물이 전혀 없는 외진 곳에 있다보니 햇빛이 고스란히 들어오고, 바로 앞에 저수지가 있어 도심보다 훨씬 습하다. 또 구장에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그라운드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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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인회, 퍼펙트 히터 같은 식전 이벤트가 끝난 후,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어진 짧은 휴식 시간. 마스코트 직원들도 잠시나마 탈을 벗고 라커룸 앞 복도에 주저 앉아 땀을 식혔다. 복도라고 시원한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이글거리는 그라운드보다는 조금 나았다. 탈을 벗자 모두 머리카락이 죄다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얼굴은 더위에 익은 것처럼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스코트들이 지친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물으면 "절대 탈을 벗은 모습은 찍으시면 안된다"고 답하면서 손부채질로 겨우 땀을 식혔다.
무심하게 보기에는 그냥 인형옷과 탈을 쓰고 재롱을 부리는 수준일지 몰라도, 웬만한 사람은 결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다. 한여름에 홈 경기를 한번 치르고 나면 체중이 2~3㎏씩 줄어있을만큼 힘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굉장한 체력이 필요하고, 퍼포먼스와 대중들과의 관계에 있어 전문성이 필요하다. 마스코트 전문 회사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채용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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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몇년씩 마스코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일하며 느끼는 보람 때문이다. SK 와이번스에서 마스코트로 활약 중인 A씨는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좋아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고 즐겁다"고 했다. 또 마스코트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팬들의 표현이 더욱 힘이 나게 만든다. KT 위즈의 마스코트인 B씨는 "오늘 한 여성팬이 '멀리서 응원하러 왔다'고 하시며 선물을 건네주셨다"고 했다. 그가 소중히 지니고 있던 쇼핑백 안에는 땀을 식힐 수 있는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비롯해 선물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울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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