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7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아산 무궁화의 홈경기, 안산의 새 구단주가 된 윤화섭 안산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았다. 윤 시장은 경기전 식순을 보더니, 대뜸 축사를 빼달라고 했다. "다들 축구 보러 오셨는데 말은 무슨… 내가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손사래쳤다. 일부 정치인들이 그라운드를 '인기몰이' 유세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종종 봐온 터, 윤 시장의 첫 행보는 달랐다. VIP석 대신 관중석에서 서포터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이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서포터들과 함께하고 싶다." 축사 대신 시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윤 시장은 미소 지었다. "안산시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것, 이것이 제 메시지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안산은 2017년 창단 첫해 '플러스 스타디움상', '사랑나눔상' 등 2관왕에 오르며 신생 시민구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 시장은 향후 축구단 운영과 관련, 불안해하는 시선을 "축구단은 적어도 10년은 해봐야 한다"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는 투자다.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 시민구단의 한계는 있다. 선수단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안산은 창단 때부터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해왔다. 앞으로도 축구단 예산과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김필호 대표이사 체제하에 안정된 시스템을 다져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님께 계속 일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역 축구단에는 이런 기업인이 필요하다. 삼고초려하고 계시지만 계속 축구단을 위해 일해주시면 좋겠다. 축구단은 10년은 해봐야한다. 연속성을 갖고 가고 싶다. 긴 안목으로 목표를 세우고, 우승도 해보고, 시민구단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고 싶다."
Advertisement
윤 시장은 특히 안산 그리너스 구단의 '안방불패' 정신, 포기를 모르는 끈기와 투지에 자부심을 표했다. "안산은 '안방불패'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끈기'와'투지'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홈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매경기 악착같이 뛰어주고 있다. 창단 첫 개막 홈경기에서의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골로 승리했고, 올 시즌 개막전에선 전반 2명이 퇴장당하고도 끝까지 따라붙어 3대2로 역전승했다. 이것이 안산의 정신이다. 앞으로도 홈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윤 시장은 축구를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교류하고 상생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전엔 반월공단 내에 조기축구리그가 대성황이었다. 각 회사의 명예를 걸고 달렸다. 열기가 어마어마했다. 소위 '선수'들도 많았다. 최근 회사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여유가 없어지고, 이런 열기도 식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2300여 개 공장에서 축구를 즐기는 이들 중에 선수도 나오고, 안산그리너스같은 프로팀과 교류하면서 축구기술을 배우고, 이들이 안산그리너스 팬으로서 주말마다 축구장을 찾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노래했다. "안산은 평균연령 39세,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젊음의 도시다. 축구를 통해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스포츠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안산은 '한국축구의 메카'가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구단주 윤 시장의 유니폼 배번은 55번이었다. "그리너스가 '올해(오래)' 우승하고, '오(5)래오(5)래' 좋은 구단을 이어가자는 뜻"이라고 했다. "특별한 일정이나 출장이 없는 한 안산 홈경기를 꼭 직관(직접관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시민구단주 공통질문 일문일답]
-시민구단의 존재 이유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시민구단은 축구를 통한 '하나의 문화'를 자리잡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 찾아와 우리 팀을 응원하는 모든 활동들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축구를 통해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안산인'으로 사는 것이 즐겁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주의식'을 높여나가는 것이 시민구단의 존재 이유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 시민구단에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K리그 시민구단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시민들의 지지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산그리너스FC는 창단 첫 해, K리그 시상식에서'플러스 스타디움상'과 '사랑나눔 상'을 수상하며 첫 스타트를 잘 끊었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각오입니다. 다양한 사회공헌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안산그리너스FC를 경험하게 하고 시민들과 끊임없이 스킨십하는 구단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구단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안산의 자랑과 긍지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는 팬 증대와 스폰서십의 확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수익 개선을 통합 자립성 강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입니다.
-안산 구단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예산 규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은?
지금까지의 예산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안산은 창단 때부터 정책들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K리그 구단들이 성적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구단의 재무적 기초를 기형적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산그리너스FC는 이러한 관행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성적과 재무 건전성'의 균형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 경기력은 분명히 흥행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특히 흥행을 위한 투자가 구단의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면 더욱더 경계할 일이라고 봅니다.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은 구단 실정을 좀더 면밀히 파악한 후에 그에 맞는 확실하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시민구단 경영을 공채를 통해 선발한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의향은?(이미 하고 있는 경우는 전문 경영인의 장점)
시민구단으로서 축구와 경영·지역을 고루 잡기 위해선, 지역 유력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축구 전문 경영인이 단장을 맡는'투톱 체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저명한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서 구단과 지역 간의 협력 관계 강화는 물론, 안산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구단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단 내부적으로 실무적인 위치의 단장직을 프로스포츠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전문경영인으로 둔다면, 성적 및 경영의 균형을 맞춰 미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안산 그리너스 FC는 창단 후 2년 차인 현재까지 많은 성과들을 내며 K리그를 선도하는 돌풍팀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유재석, 횡령 의혹에 내용증명도 받았다..."아직 소송 들어간 건 아냐" ('놀뭐') -
카리나 손 만지작? 김도훈, 논란 커지자 직접 해명 "손댄 적 없다" -
박서진 "아버지 두 분 계신다" 깜짝 고백..알고보니 '성형 1억' 들인 '얼굴의 父' ('불후') -
현아, 임신설에 뿔났나...직접 노출 사진 공개→♥용준형과 데이트까지 인증 -
임창정♥서하얀, 자식 농사 대성공...'피아노 천재' 8세子, 母 밖에 모르는 효자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
- 3."언니 고마워요" 마지막 올림픽 최민정, "고생 많았어" 첫 올림픽 이소연...주장과 맏언니, 서로를 의지했다[밀라노 현장]
- 4.폰세·와이스 공백 지운다, 열정 보여준 에르난데스에 미소 지은 양상문 코치 [오키나와 현장]
- 5."축구 첫사랑, 영월에서" 2026 달달영월 전국 여성 축구 페스티벌 개막,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 속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