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번 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가 17일 1군에 합류한다고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가 보도했다.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지 40여일 만의 복귀다. 타선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한신은 4번 타자, 홈런 타자가 필요하다.
한신은 16일 올 시즌 최다인 4만6788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3대4로 패했다. 심기일전해 맞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센트럴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1위 히로시마 카프와 간격이 8경기차로 벌어졌고, 2위 요미우리에 2경기 뒤져있다.
올 시즌 한신은 '투고타저'다. 팀 타율(2할4푼3리)은 리그 꼴찌고, 팀 평균자책점(3.71)은 리그 1위다. 장타력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팀 홈런(42개)이 일본 프로야구 양대리그 12개 팀 중 가장 적다. 센트럴리그 팀 홈런 1~2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93개), 히로시마(92개)의 절반이 안 된다.
산케이스포츠는 올 시즌 한신의 타격 구상이 무너진 이유를 로사리오에게서 찾았다. 4번 타자로 기대했던 선수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가 2군으로 내려갔으니 그럴만도 하다. 지난 겨울 한신은 로사리오와 2년간 8억엔에 계약했다.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며 고전했다. 48경기에 출전해 2할3푼(183타수 42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지난 6월 3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한신이 기대했던,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 이상-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없었다. 로사리오가 2군에 있는 동안 한신은 좌타자 에프렌 나바로를 영입했다. 나바로는 7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로사리오는 2군 리그에서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후반기 도약의 키 플레이어 중 한명으로 로사리오를 꼽았다. 로사리오가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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