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대단합니다."
서효원이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첫승을 합작한 북측 파트너 김송이의 이야기를 대신 전했다.
서효원-김송이조는 18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6만6000달러) 여자복식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올가김-레지나김조에게 3대0으로 완승했다. 불과 20분만에 상대를 셧아웃시키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3위' 서효원은 여자단식 시드를 받아 32강에 직행했지만 김송이는 여자단식 예선전을 치렀다. 경기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김송이는 "분위기가 대단합니다"라고 답했단다. 김송이는 북측 선수중 가장 밝고 명랑하다. "'우리는 하나다' 노래도 부릅니다"라더니 '우리는 하나다'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날 서효원과 김송이의 첫 호흡은 단 이틀, 두시간 연습하고 나온 조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경기, 훈련 중 용어가 달라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서브할 때 '사인'을 하라고 했더니 '표시'라고 하더라. 쳐넣기는 서브, 받아치기는 리시브다. 서로의 말도 이제 잘 알아듣는다. 타격은 스매싱이다. 한가지씩 들린다"며 웃었다.
"대표팀에 수비수가 저 밖에 없기 때문에 복식을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송이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고 복식 경험도 많다. 같이 하게 돼 영광"이라며 상대를 예우했다.
"첫 복식이라서 예선통과가 목표였는데 예선을 통과했다. 한경기 한경기 올라가고 싶다"며 16강 이후 선전을 다짐했다. "경기장 응원열기도 뜨겁고 카메라도 많다. 송이와 부담 갖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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