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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시즌 개막 후 로테이션 합류는 비교적 빨리 이뤄졌다. 팀의 시즌 7번째 경기인 3월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첫 등판을 했다. 5이닝 5안타 4실점으로 고전하면서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낸 차우찬은 이후에도 심한 기복을 보였다. 이른바 '퐁당퐁당' 투구가 5월 초까지 이어졌다. 그는 5월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9실점으로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8.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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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우찬은 5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이후 6월 7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LG가 승률 5할을 넘어 상위권으로 뛰어든 시점과 맞물린다.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차우찬-임찬규로 이어지는 LG 로테이션은 막강했다. 류 감독의 언급대로 차우찬이 5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구속과 제구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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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7월 들어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동안 11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9실점하며 무너진 것이다. 전력분석팀에서 직구 스피드가 줄고, 제구력도 들쭉날쭉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이 매끄럽지 않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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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경기에서 22이닝 동안 26안타, 4홈런, 11볼넷을 내주고 22실점했다. 들쭉날쭉이 아니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느낌이다. 구속과 제구력 저하는 밸런스 불안 또는 체력 저하가 원인이다. 프로 13년간 안정적인 투구폼을 유지해온 차우찬의 밸런스가 갑자기 흐트러졌을 리는 없다. 문제는 체력이다. 시즌 전 팔꿈치 부상으로 훈련, 특히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커 보인다. 준비가 부족하면 언젠가는 탈이 나기 마련이다. LG 스태프가 어떤 처방을 내릴 지 지켜볼 일이다. 이제 겨우 후반기가 시작됐을 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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